유학생수 6년전보다 4배 늘어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 역점
2014년부터 전교생 코딩교육
1940년 경성인문학원으로 출발해 올해 창립 78주년을 맞은 세종대가 최근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발표한 ‘2019 세계 대학 평가’에서 국내 순위 1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앞서 지난해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실시한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는 1만1800여 개 대학 중 상위 0.75%인 88위에 올랐다.
THE의 세계 대학 평가 등급은 매년 전 세계 86개국의 대학을 상대로 상위 1258개 대학 순위를 정한다. 수업, 연구, 영향력, 국제 전망 등을 토대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교육여건 30%, 연구실적 영역 30%, 논문 피인용도 30%, 국제화 7.5%, 산학협력 수입 2.5% 등 5개 평가항목, 총 13개 지표를 꼼꼼히 살펴 순위를 매긴다.
대학 측이 공신력 있는 이 같은 평가에 고무된 것은 당연하다. ‘비결’이 궁금했다. 28일 배덕효(58) 세종대 총장으로부터 도약의 원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지난 7월 취임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역점을 두고 있는 배 총장은 우선 연구실적의 질적 향상과 국제화 부문의 향상된 경쟁력을 꼽았다. 그는 ‘연구하는 총장’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수자원학회 학술부회장, 한국기후변화학회 부회장 겸 학술위원장, 국가연구개발성과평가 국무총리 표창, 세종대 대양학술상 등의 대외활동 경력과 연구업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배 총장은 “이번 평가에서 논문의 질적 측면을 측정하는 논문 피인용에서 국내 7위를 기록했다”며 “그동안 우수 교수진 채용과 함께 연구에 많은 지원을 쏟은 수년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6년 전 500명가량이었던 외국인 유학생이 현재 2100명으로 4배 이상으로 늘었어요.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것이죠. 이번 평가에서 국제화 항목은 작년 대비 5단계 상승해 국내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QS의 아시아 대학 평가 결과가 2012년에 250위였어요. 약진이자, 눈부신 성장세라고 할 수 있죠.”
세종대는 구체적으로, QS의 평가에서 호텔 관광경영학전공 국내 1위(세계 33위), 건설환경공학 국내 6위, 물리천문학 국내 8위, 공학계열 국내 9위, 컴퓨터정보공학 국내 10위 등을 기록했다. 배 총장은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주마가편(走馬加鞭)의 행정과 지원을 펴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대학 발전을 위한 당면 현안 중 내년 1월 완공 예정인 5만2892㎡ 규모의 이노베이션센터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이노베이션센터는 앤디 워홀처럼 작품을 제작하는 팩토리(The Factory)가 많이 입주합니다. 학생들이 언제든 작품이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죠. 예컨대 무인자동차, 드론, 사물인터넷(IoT) 전자기기, 앱 등을 방학뿐만 아니라 학기 중에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세종대는 2014년부터 국내 대학 최초로 전교생 코딩교육을 하고 있다. 자기 전공을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하는 역량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다. 교육 역량을 인정받아 2015년에는 정부로부터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돼 6년간 110억 원을 지원받고 있다. 배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요소인 인공지능(AI), IoT, 데이터사이언스 등을 1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개설했다”며 “지능기전공학부를 융합대학 내에 두고 기계공학, 전자공학, 디자인까지 익혀 새로운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노베이션센터, 융합교육, 소프트웨어융합대학 모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체계적인 접근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 총장은 “총장 임기 중 이루고 싶은 목표가 2020년 아시아권 50위 안에 드는 대학으로의 위상 정립”이라며 “대학 규모, 주요 학과의 특성상 결코 쉬운 과제는 아니지만, 학교만의 장점을 살려 진력한다면 결코 올라서기 어려운 고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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