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O, 2020년 황산화물 규제로
글로벌 LNG선 시장 팽창 예고
올해 전세계 61척 발주 물량중
현대重 22척 등 韓서 거의 수주
2027년까지 年평균 66척 수요
업계 ‘조선 강국’부활 기대감


빈사 위기에 빠졌던 한국 조선산업을 겨우 살려낸 LNG 운반 선박 수주가 앞으로도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더욱이 친환경 규제 강화 여파로 연료를 LNG로 사용하는 LNG 추진 선박 발주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데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조선산업의 회생이 LNG에 달린 셈이다.

28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회사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총 61척의 LNG선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과 2020년에는 각각 69척, 41척 발주가 예상되고 2021~2027년 연 평균 66척 발주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적극적인 LNG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 등으로 글로벌 LNG 물동량이 늘어나고 LNG선 운임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락슨은 이러한 기조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LNG선의 경우 10만 ㎥ 이상의 대형 위주로 발주가 이뤄지는데 조선 ‘빅3’는 대형 LNG선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이날 현재 현대중공업은 22척의 대형 LNG선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도 각각 12척, 11척을 수주했다. 중국 국영 조선회사 CSSC 등 중국 조선회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조선 빅3에 대항했지만, 지난 6월 CSSC 계열 후동중화조선이 건조한 LNG선 ‘CESI 글래드스톤’의 운항 불능 사건이 발생하면서 대형 LNG선의 한국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는 상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 산업의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LNG 선이 한국 조선 산업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올해 한국 조선회사들이 대형 LNG선 수주를 거의 대부분 차지했다”며 “한국 조선회사들이 중국의 경쟁사들에 비해 기술적 우위를 확실히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운업계의 환경 규제 강화로 주목받고 있는 LNG 추진선 분야에서도 현대중공업 계열 현대삼호중공업 등 한국 조선회사들은 강점을 지니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20년부터 황산화물(SOx) 규제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존 선박 스크러버 탑재, 저유황유 사용, LNG 추진선 발주 등 크게 3가지인데 이 가운데 LNG 추진선 활용은 가장 근본적인 솔루션으로 꼽히고 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다소 흠이지만 해운회사들은 LNG 추진선 도입에 큰 관심을 보인 상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한국 에이치라인으로부터 18만t급 LNG 추진 벌크선 2척에 대한 신조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세계 최초로 발주된 LNG추진 대형 벌크선이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유회경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