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동안 색색으로 물들었던 나뭇잎들을 떨구고 난 가로수가 또 다른 색의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예전에 투박한 볏짚을 엮어 나무 중간을 두르던 잠복소(해충이 박혀 숨어 있는 곳)가 각양각색의 털실로 단장해 나무를 감싸고 있습니다. 전통 방식의 볏짚이 제일 좋을 듯하지만, 볏짚 구하기도 만만찮은 요즘이니 색깔도 무늬도 다양한 털옷도 괜찮을 듯합니다. 명동성당 앞에서

사진·글=곽성호 기자 tray92@munhwa.com
곽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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