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프라하의 힐튼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체코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프라하의 힐튼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리얼미터 조사

경제지표 악화에 중도층 이탈
민주 37% 22개월만에 최저치
한국 26% 2년來 최고 지지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48.8%로 집계된 조사결과가 29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지난 19~21일 전국 성인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전주 대비 3.2%포인트 내린 48.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얼미터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왔는데 국정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진 것은 문재인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3%포인트 오른 45.8%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가 오차범위(±2.5%포인트) 내인 3.0%포인트로 좁혀졌다.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5월 1주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78.3%, 부정평가는 15.5%로 격차가 62.8%에 달했는데, 6개월 만에 국정에 대한 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리는 양상으로 급변한 것이다.

이념적 중도층에서도 처음으로 부정평가(50.0%)가 긍정평가(46.5%)를 앞질렀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우호적인 태도를 취해왔던 50대 장년층도 부정평가(57.4%)가 우세로 돌아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6%포인트 내린 37.6%로, 지난해 1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3%포인트 오른 26.2%를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율이 25%를 넘은 것은 지난 2016년 10월 이른바 ‘최순실 태블릿 PC 사건’ 이후 2년 만이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 실장은 “고용과 투자 등 경제지표가 몇 달째 저조하게 이어지며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것이 지지율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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