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격차 등 현장 목소리 청취
이해찬(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산업단지 공단을 찾아 청년 근로자들과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산단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경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에 빨간불이 켜지자 당 대표가 직접 경제 현장 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시흥 한국산업단지공단 시화지사에서 가진 ‘산업단지공단 발전방안 간담회’에서 “시흥 산업단지가 지어진 지 40년이 좀 넘었는데 오늘 오면서 활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40년 동안 계속 혁신을 하지 못해 정체돼 있고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일하기 싫어하는 데로 변해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판교 같은 곳은 신규 벤처 사업들이 많이 나와서 시장이 활성화 되는데 반해 먼저 시작한 시흥단지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이 지역도 활성화 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부 예산도 많이 투입하고 젊은 사람들이 일하면서 살 수 있는 지역으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화공단은 지난 7월 국가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로 선정된 곳으로 이날 간담회도 청년 창업가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중심의 공단 활성화 방안 논의가 이뤄졌다. 청년들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격차 문제, 정주 요건 개선 등을 토로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공단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대 흐름과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기업이 임금으로 모든 것을 부담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정주 요건 개선 등을 통해 실질 가처분소득을 높여주는 게 필요하다”며 “그것이 바로 광주형 일자리 정책으로 이런 상황을 종합 판단해 정책을 입안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참석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혁신성장을 강조했지만 예산과 재정, 청년 창업과 모태펀드 등에 대한 배려가 아래까지 내려가 있지 않다는 걸 절감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의원도 “4차산업과 스마트공장이라는 자동화 속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 과정이 숨어있는데 그러한 과정이 이곳 반월·시화 공단에서도 충분히 실현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예산과 관심 등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흥 =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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