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
“자위적 핵무력 강화 길 걸어
역사적 대사변 맞은지 1년”
올 초부터 펼쳐진 대화 국면 이후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며 핵 관련 발언을 자제해 온 북한이 다시 ‘핵무력’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고위급·실무회담 개최에 불응하며 ‘시간 끌기’를 하고 있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뒤집을 수도 있다는 강도 높은 대미 압박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9일 ‘세계를 진감시킨 11월 대사변의 의미를 되새겨본다’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이날로 1주년을 맞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의 시험 발사를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실현”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모진 시련과 난관의 언덕을 넘고 넘어 우리 인민이 그토록 갈망하던 최강의 힘을 자기 손에 확고히 틀어쥔 역사의 그날로부터 어느덧 1년이 되었다”며 “허리띠를 조여 매며 세대와 세대를 이어 걸어온 자위적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마침내 역사의 대사변을 맞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매체는 전날에도 “지난해 11월 대사변과 더불어 국가 핵무력 완성의 통장훈(외통수)을 세계 앞에 불렀으며 명실공히 핵 강국의 반열에 당당히 들어선 강대국으로 우뚝 솟아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지만 지난 4월 ‘핵무력 병진노선’을 ‘사회주의 경제건설’로 대체한 뒤에는 언급을 자제해 왔다. 이 때문에 북한의 ‘핵무력’ 재언급은 대미 정책 변화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핵무력’을 갖춘 핵보유국으로서 미국과 대등한 지위에서 핵 군축 협상을 하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했다는 해석이다. 최악의 경우 북한이 지난 4월 남북 판문점선언과 6월 미·북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공약을 뒤집을 가능성도 우려된다. 다만, 북한이 민간단체 아리랑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메아리’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비하면 공식적 성격은 덜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낮은 수준에서 한·미에 경고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자위적 핵무력 강화 길 걸어
역사적 대사변 맞은지 1년”
올 초부터 펼쳐진 대화 국면 이후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며 핵 관련 발언을 자제해 온 북한이 다시 ‘핵무력’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고위급·실무회담 개최에 불응하며 ‘시간 끌기’를 하고 있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뒤집을 수도 있다는 강도 높은 대미 압박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9일 ‘세계를 진감시킨 11월 대사변의 의미를 되새겨본다’는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이날로 1주년을 맞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의 시험 발사를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실현”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모진 시련과 난관의 언덕을 넘고 넘어 우리 인민이 그토록 갈망하던 최강의 힘을 자기 손에 확고히 틀어쥔 역사의 그날로부터 어느덧 1년이 되었다”며 “허리띠를 조여 매며 세대와 세대를 이어 걸어온 자위적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마침내 역사의 대사변을 맞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매체는 전날에도 “지난해 11월 대사변과 더불어 국가 핵무력 완성의 통장훈(외통수)을 세계 앞에 불렀으며 명실공히 핵 강국의 반열에 당당히 들어선 강대국으로 우뚝 솟아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지만 지난 4월 ‘핵무력 병진노선’을 ‘사회주의 경제건설’로 대체한 뒤에는 언급을 자제해 왔다. 이 때문에 북한의 ‘핵무력’ 재언급은 대미 정책 변화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핵무력’을 갖춘 핵보유국으로서 미국과 대등한 지위에서 핵 군축 협상을 하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했다는 해석이다. 최악의 경우 북한이 지난 4월 남북 판문점선언과 6월 미·북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공약을 뒤집을 가능성도 우려된다. 다만, 북한이 민간단체 아리랑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메아리’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비하면 공식적 성격은 덜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낮은 수준에서 한·미에 경고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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