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전공과목 접수 마감
소위 ‘돈되는 科’ 집중현상 여전


의사들의 전공과목 지원 과정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여전했다.

외과·흉부외과·비뇨의학과 등은 미달 사태 등이 반복됐으며, 피부과·정형외과·안과 등에는 지원자가 몰리는 등 소위 ‘돈 되는’ 분야에 집중됐다. 정부가 외과 레지던트 기간을 줄여주는 등 비인기과에 대한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일부 과목 또는 지역별로 의사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주요 병원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2019년 레지던트 접수 결과 상당수 병원에서 외과, 흉부외과, 비뇨의학과 전공의를 찾지 못했다. 레지던트는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일반의사들이 전문의 과정을 위해 대형병원 등의 수련병원에서 3년 또는 4년간 임상실습하는 과정을 말한다. 외과의 경우 일부 대형병원의 경우 정원을 채웠지만, 대부분 미달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17명 모집에 18명이 지원했고,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도 각 10명과 12명의 정원을 맞췄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7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했고, 삼성서울병원은 14명 모집에 12명이 지원서를 제출해 미달했다. 이 외에도 중앙대병원, 한양대병원, 경희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인하대병원 등 서울 주요 대학병원에서도 외과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흉부외과나 비뇨의학과, 산부인과의 경우 소위 초대형병원을 의미하는 ‘빅 5 병원’에서도 미달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흉부외과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미달됐고, 비뇨의학과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정원을 못 넘겼다. 특히 병리과나 핵의학과 등 기초의학과는 대부분 미달사태를 기록했다.

반면 성형외과, 정형외과, 피부과, 안과의 인기는 여전히 높았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성형외과 3명 모집에 6명이 지원했으며, 정형외과는 4명 모집에 6명이 지원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도 성형외과(6명 정원에 10명), 피부과(8명 정원에 18명), 안과(9명 지원에 14명) 등을 기록했다. 서울대병원에선 정형외과가 8명 정원에 13명이 지원했으며, 안과(6명 정원에 8명), 마취통증의학과(10명 정원에 14명) 등이 정원을 넘겼다.

한편, 경영난으로 매각설이 돌고 있는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제일병원은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레지던트를 모집했지만, 단 한 명도 지원자가 없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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