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 대대적 인사

홍범식 경영전략팀 사장 등
고위임원 3명, 외부서 영입


지난 6월 취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첫 정기 인사 키워드는 ‘미래 준비’였다. 기존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 인재를 과감하게 영입했고, CEO 후보군인 신임 임원도 대거 승진시키는 등 그룹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무게를 실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정기 인사에서 변화 폭이 가장 큰 곳은 지주회사인 ㈜LG다. 28일 단행된 인사에서 권영수 LG 부회장 아래 팀장급 임원 10명이 전원 교체됐다. 이는 그룹 전체 사업 구조를 재편해 혁신 역량을 보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순혈주의도 무너졌다. ㈜LG에서만 3명의 고위 임원이 외부에서 수혈됐다. 홍범식 베인&컴퍼니 한국 대표는 ㈜LG 경영전략팀 사장으로 영입됐다. 그는 구 회장과 권 부회장을 보좌하면서 그룹 경영의 밑그림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은 자동차부품팀장 부사장에, 김이경 전 이베이코리아 인사부문장은 인사팀 인재육성담당 상무에 선임됐다. 홍 사장과 김 부사장이 이끄는 팀은 이번 인사에서 신설됐다. 주력 계열사 중에서는 LG전자가 은석현 보쉬코리아 영업총괄 상무를 자동차부품(VS)사업본부 전무로 영입했다. LG화학도 이달 초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글로벌 기업 3M의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선임했다. LG화학 사상 첫 외부 CEO다.

CEO 후보군도 전진 배치됐다. LG그룹 70개 계열사의 임원 승진자 수는 총 185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154명을 갈아치웠다. 특히 신규 임원(상무) 승진자 수는 총 134명으로 2004년 GS그룹과 계열분리 이후 최대 규모다. 전체 승진자의 약 60%가 이공계 출신으로 기술인력이 중용됐다. 반면 사장 승진자는 김종현 LG화학 신임 사장 단 한 명에 그쳤고 부회장 승진자는 아예 없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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