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연합뉴스 자료사진]
北美협상 교착상태 속 ‘韓 중재 역할 모색’ 가능성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비공개로 북한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선양의 한 교민은 29일 “정 전 장관이 어제 선양을 경유해 북한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이 대한항공 KE831편으로 선양에 도착 후 고려항공 JS156편으로 평양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정 전 장관의 이번 방북은 미국 등의 지지 하에 남북이 30일부터 북측구간 철도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의 방북은 또 미국 중간선거 이후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이 교착국면에 빠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한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중요하고 필요하며 이른 시일 내 조기에 개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는 것이 청와대 설명이다.

그런 만큼 정 전 장관이 방북기간에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위한 타협점 모색을 위해 북한과 논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부로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4차 남북정상회담 성사도 시급한 상황이다.

정 전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특별위원회 창립 강연에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4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켜서 북미대화의 불씨를 살려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한반도 평화가 일장춘몽으로 끝나지 않도록 북미협상 결과만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먼저 움직여야 한다”면서 ‘한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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