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소방청 보다 인력 적어

지난 1일 산림청 헬기가 추락해 1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산림청 헬기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사고 헬기가 뜬 서울산림항공관리소에는 이번 사고 헬기 기종 3대를 포함, 총 5대의 산림헬기가 있는데 정비 인력은 총 6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대당 평균 1.2명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산림청 전체 헬기 정비 인력은 47대에 77명으로 1대당 1.6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지만, 그나마도 헬기 비행 300시간, 600시간, 1000시간마다 진행하는 ‘대점검’을 위한 정비사 11명이 본부에 있어 일선 관리소들의 상황은 서울과 대동소이하다.

항공기 1대당 정비인력은 경찰청의 경우 2.7명(항공기 18대, 정비인력 49명), 소방청은 3.1명(항공기 26대, 정비인력 81명), 해양경찰청은 4.9명(항공기 23대, 정비인력 113명) 수준이다. 산림청 헬기의 정비 인력 문제는 매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지적돼온 고질적인 문제지만 고쳐지지 않고 있다. 조종사는 전체 83명으로 1대당 2명이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사고 이전 기준으로 서울본부는 5대에 8명으로, 1대당 1.6명 정도다. 조종사와 정비사 모두 과로 여지가 높은 상황이다. 사고 기종은 지난 1997년 들여온 러시아제 카모프(KA-32) 기종으로 노후화까지 우려된다. 지난해 5월에도 이번 사고와 같은 기종 헬기가 산불 진화 작업 도중 추락해 1명이 사망했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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