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잇따라 ‘불황진입’ 경고
韓銀 감내가능한 수준 판단에도
가계·기업 부담 늘어 소비 위축
한국은행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금융권 일각에선 금리 인상의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상 금리는 경기가 좋을 때 인상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가계부채 등 금융 불균형을 이유로 경기 하강기에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한은은 0.25%포인트 정도의 인상은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취약 차주와 기업의 부담을 배가하고 결국 우리 경제 전체가 소비 불황기로 진입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와 주목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구조적 소비불황의 시작’이라는 분석 자료를 통해 “이번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라며 “2019년 1분기 한국 경제는 상당히 깊은 경기 침체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반적인 경제여건과 정책 방향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한국의 가계는 세금과 이자비용 증가의 이중고에 시달리며 심각한 가처분소득의 감소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불안이 팽배해지면서 가계 저축률이 상승하고, 전체 경제를 불황의 늪으로 밀어 넣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한 뒤, “내년 1분기 이후 정부의 정책 기조는 변하겠지만 이미 늦은 것으로 판명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증권도 “경기가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통제하는 데 힘을 발휘하기보다는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을 키울 것”이라며 “(기업)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조달 금리 상승 측면에서도 우호적이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줄줄이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하기 시작했다. 당장 3일부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인상했다.
이처럼 수신금리가 오르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하게 된다. 이달 수신금리 상승세는 내달 코픽스에 영향을 준다. 적어도 12월 코픽스가 발표되는 내년 1월 15일 이후에는 변동형 대출금리도 함께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韓銀 감내가능한 수준 판단에도
가계·기업 부담 늘어 소비 위축
한국은행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금융권 일각에선 금리 인상의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상 금리는 경기가 좋을 때 인상하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가계부채 등 금융 불균형을 이유로 경기 하강기에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한은은 0.25%포인트 정도의 인상은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취약 차주와 기업의 부담을 배가하고 결국 우리 경제 전체가 소비 불황기로 진입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와 주목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구조적 소비불황의 시작’이라는 분석 자료를 통해 “이번 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라며 “2019년 1분기 한국 경제는 상당히 깊은 경기 침체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반적인 경제여건과 정책 방향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한국의 가계는 세금과 이자비용 증가의 이중고에 시달리며 심각한 가처분소득의 감소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불안이 팽배해지면서 가계 저축률이 상승하고, 전체 경제를 불황의 늪으로 밀어 넣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한 뒤, “내년 1분기 이후 정부의 정책 기조는 변하겠지만 이미 늦은 것으로 판명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증권도 “경기가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통제하는 데 힘을 발휘하기보다는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을 키울 것”이라며 “(기업)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조달 금리 상승 측면에서도 우호적이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줄줄이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하기 시작했다. 당장 3일부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최고 0.3%포인트 인상했다.
이처럼 수신금리가 오르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하게 된다. 이달 수신금리 상승세는 내달 코픽스에 영향을 준다. 적어도 12월 코픽스가 발표되는 내년 1월 15일 이후에는 변동형 대출금리도 함께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