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정보기술(IT) 회사들이 직원 채용 조건으로 ‘공산당원’이어야 한다는 것을 명시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노선을 잘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명분을 내세우지만 사실상 정부의 압력으로 민영기업마저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통제 아래로 들어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4일 “중국 IT 회사들이 대외적인 평판을 개선하기 위해 공산당원들을 직원으로 적극 채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온라인 채용 회사에 올라온 중국 최대 택시호출업체 디디추싱의 직원 채용 조건에는 뛰어난 정치의식을 가진 공산당원이 적시됐다. 디디추싱은 또 정부 관련 기관에 근무 경험이 있으면서 당 건설에 유능한 공산당원도 채용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채용되면 회사에서 당 건설 활동을 하고 회사에 대한 대중의 평판을 개선하는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설명했다. 신문은 또 “뉴스 콘텐츠 제공업체인 ‘바이트댄스’도 최근 각급 공산당 위원회의 미디어 계정을 대외적으로 활기차게 보이도록 잘 운영할 수 있는 공산당원을 직원으로 뽑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대형 IT 회사의 인사 담당자는 신문에 “새로운 직원은 단순히 공산당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국가 소유 기관이나 정부 업무 경험이 있다면 더 우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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