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담보 모두 0.4%P씩 악화
금감원“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저축은행이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으나 가계대출 연체율이 증가하며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79개 저축은행의 누적 이자이익은 3조98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7345억 원)보다 3640억 원(13.3%)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은 8513억 원으로 전년 동기(8218억 원) 대비 3.6% 증가했다. 4분기 실적에 큰 변동이 없다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연간 순이익 1조 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4.6%로 전년 말(4.6%)과 같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2% 포인트 하락한 데 비해 가계대출 연체율은 4.7%로 전년 말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가계신용대출이 6.1%에서 6.5%로, 주택담보대출은 1.9%에서 2.3%로 각각 0.4%포인트씩 악화했다.

업계에서는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연체율이 통상 제2금융권에서부터 전이되는 점을 감안하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 경기회복 지연 등의 불안 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저축은행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가계 및 기업대출 동향을 모니터링해 잠재 부실 증가에 대비한 내부 유보 확대 등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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