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EPIS)은 콜리플라워를 브로콜리와 함께 12월의 농식품으로 선정했다.
콜리플라워와 브로콜리는 흔히 ‘이란성 쌍둥이’에 비유된다. 색은 다르지만, 모양이 닮아서다. 둘 다 꽃봉오리를 먹는 화(花)채소다. 양배추과(십자화과)에 속한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꽃이 열 십(十)자 모양이다.
콜리플라워의 맛은 브로콜리보다 달다. 채소의 쓴맛을 싫어하는 아이도 곧잘 먹는다. 브로콜리는 수많은 꽃의 집합이지만 콜리플라워는 꽃이 뭉쳐져서 하나의 덩어리를 이뤘다. 이 덩어리를 서양에선 커드(curd)라 한다. 우유의 유백색 응고물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콜리플라워는 녹색·진홍색 꽃봉오리도 있지만, 대개는 흰색이다. 자랄 때 주변의 잎이 햇볕을 가로막은 탓이다. 흰 콜리플라워엔 식물의 녹색 색소인 엽록소가 브로콜리보다 적다.
흰 콜리플라워에 브로콜리의 엽록소를 삽입해 육종한 것이 브로코플라워(broccoflower)다. 맛은 브로콜리보다 콜리플라워에 가깝다. 단맛이 흰 콜리플라워보다 더 강하다.
겉면이 매끈한 흰 대머리 독수리 같이 생겼다. 대(줄기)도 먹지만 1㎝도 채 안 돼 식용 부위가 별로 없다. 원산지는 아시아와 지중해 연안으로 추정된다. 서양의 민간에선 목소리를 맑게 하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 채소로 통했다. ‘하늘이 내린 명의’ ‘빈자(貧者)의 의사’로 예찬됐다. 인도에선 가장 중요한 겨울 채소 중 하나다. 국내에선 1970년대 말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다. 시중에 유통 중인 콜리플라워는 대부분 국산이며, 이 중 약 70%가 제주산이다. 강원 고랭지·충북 제천에서도 나온다.
영양상의 장점은 비타민 C(면역력 증강) 외에 엽산(기형 예방)·비타민 K(출혈 억제)·칼륨(혈압 조절)·식이섬유(변비 예방)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영양·암 예방 효과는 브로콜리보다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흰 콜리플라워에는 항산화·항암 성분인 비타민 A·베타카로틴(몸 안에서 비타민 A로 변환)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 있어서다. 비타민 A의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하는 임산부에겐 흰 콜리플라워가 권장된다.
콜리플라워는 단단하고 흰 것이 양질이다. 흰 것이 햇볕을 받으면 유백색으로 변한다. 어느 한 부위라도 갈색·회백색으로 변했거나 반점이 있다면 신선하지 않다는 증거다.
비타민 C·B군 등 콜리플라워의 소중한 영양소를 잃지 않으려면 조리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물 사용을 줄인다. 가열시간이 길면 비타민 C가 파괴되고, 물을 많이 넣고 조리하면 수용성인 비타민 B군이 소실되기 때문이다. 찔 때는 5분 이내, 끓인 물에 담글 때는 최대한 빨리 꺼내는 것이 좋다.
탕 음식에 콜리플라워를 넣고 너무 오래 끓이면 흐느적거리므로 마지막에 넣는다. 볶을 때는 먼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냄비에 넣고 볶는다. 가열시간이 줄어 영양소가 덜 파괴되고 아삭거리는 맛도 잘 유지된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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