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르 오데(사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LO) 집행위원은 이스라엘 군대의 서안지구 헤브론 주둔에 대해서 “국제법을 지키지 않는 이스라엘 정치 지도자들은 전쟁 범죄자”라고 비판했다.
알자지라 방송 기자 출신인 오데 집행위원은 지난 11월 18일 PLO 청사가 위치한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 동안 수차례 국제법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의 자치권을 인정한 1967년 유엔결의안 242호를 이스라엘은 지켜야 한다”며 “가자지구는 12년 동안 이스라엘의 봉쇄를 겪으며 200만 주민들의 삶이 피폐해졌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은 가자지구를 지키는 하마스와 서안지구의 PLO로 양분돼 있다. 이에 대해 오데 집행위원은 “팔레스타인 국민이 분열돼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결국 우리는 단결할 것이고 이스라엘의 부당한 폭거에 맞설 것”이라며 “PLO는 팔레스타인 전체를 대표해 이스라엘과 협상하고 있으며 하마스와 다르게 정당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은 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등 친이스라엘 정책을 펴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국제법을 강조하고 있지만 힘으로 움직이는 국제 정치에서 무게중심은 점차 이스라엘로 쏠리는 분위기다. 이를 의식한 듯 오데 집행위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팔레스타인을 지원하던 유엔 기구를 무력화시켜 수백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건강·교육 지원까지 방해했다”며 “PLO가 트럼프에 반대하는 것은 단순히 국익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법을 지키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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