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려賞 정지현

안녕하세요? 저 좌기수 선생님의 제자 지현이예요. 이번에 감사편지 대회가 있는데 문득 선생님이 생각났어요. 선생님을 만난 지 4년이 넘었네요. 이제야 말하네요. 많이 늦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용기라는 단어를 가지고 마음을 전달합니다.

제가 친구를 많이 사귀지는 못했지만 전 선생님을 친구라고 느꼈어요. 저보다 어른이지만 저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칭찬을 많이 해주신 선생님이 저의 단짝 친구라고 느꼈어요. 먼저 다가와 주신 선생님이 너무나 좋았고 저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항상 끊임없이 용기를 주신 선생님이 저에게는 최고의 선생님이셨어요. 솔직히 전 선생님께서 6년 동안 계속 저의 선생님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색다른 선생님이 필요하고 저에게 꾸중도 해주시는 선생님이 되셔야 하니 저는 생각을 바로 고쳤어요. 지금쯤 선생님은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실까요? 아니면 취미 활동을 하고 계실까요? 아! 그리고 선생님과 같은 선생님을 만났어요. 얼굴이 똑같으냐고요? 아니에요. 선생님께서 친구들을 대하는 손길, 성격 등이 선생님과 똑같아요. 제가 5학년이 됐어요. 저의 담임선생님은 양은혜 선생님이세요. 친구들이 장난을 쳐도 잘 받아주시는 것이 마치 좌기수 선생님 같아요. 어떨 땐 양은혜 선생님이 저의 1학년 선생님인 것 같아 기분이 이상해요.

선생님은 어떤 학생을 만나고 계세요? 채연이처럼 성실한 아이? 승준이처럼 장난기 많은 아이? 새로운 성격의 친구들을 가르치고 계실 거예요. 선생님이 저에게 1000을 넘는 칭찬과 1만을 넘는 용기를 주셨잖아요. 그럼 저는 1억이 넘는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저의 감사가 선생님께 잘 전달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의 마음을 선생님께 전달할게요. 전 항상 선생님을 기억하고, 항상 선생님께 감사를 전달하고 있어요. 선생님도 절 기억하고 계시죠? 선생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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