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매각 의사 있다 밝혀”
대통령 선거 출마 의지 드러내


마이클 블룸버그(76·사진) 전 뉴욕시장이 블룸버그 미디어그룹을 매각하거나 블라인드 트러스트(blind trust) 방식으로 맡기겠다고 밝혀 차기 미국 대통령선거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5일 CNBC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4일 라디오 아이오와와의 인터뷰에서 “내 나이를 고려할 때 (블룸버그 미디어그룹) 매각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942년 2월생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오는 2019년 2월 만 77세가 된다. 그는 인터뷰에서 “매각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매각이든, 블라인드 트러스트 방식으로 맡기든 이미 시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트러스트란 공직자가 재임 중 재산을 공직과 무관한 대리인에게 맡기고 간섭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발언은 차기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그동안 민주당과 공화당을 여러 차례 오가며 대통령에 대한 꿈을 드러낸 바 있다. 민주당원이었던 블룸버그 전 시장은 탈당 후 2001년 공화당 소속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됐고, 2005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2007년 공화당을 떠나 무소속을 선언했으며 2009년 세 번째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2016년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고려하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특히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 10월 10일 민주당원으로 유권자 등록을 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올렸고 11월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총 1억 달러 이상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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