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딜 브렉시트’ 경고 이어져

오는 11일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테리사 메이 내각 인사들은 일제히 ‘노 딜(no deal)’ 브렉시트를 경고하고 나섰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하원의원들이 브렉시트 자체가 좌절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일 합의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의회에서 브렉시트 대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EU에 무기한 머무를 수도 있다.

합의안 부결 가능성에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은 “하원의 판단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EU를 탈퇴하려는 오랜 목표가 좌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드리아 레드섬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도 “(부결 시) 무질서한 브렉시트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믿을 수 없도록 실망스럽다”고 했다. 마이클 고브 환경부 장관 역시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브렉시트가 없는 상황을 겪어야 한다. 이는 민주주의를 향한 치명타”라고 밝혔다.

하지만 메이 총리에 반대하는 의회 내 기류는 지속될 전망이다. 오히려 4일에는 합의안 부결 시 의회가 브렉시트 협상에서 더 강력한 통제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동의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의회에서는 EU와 느슨하게 자유무역지대를 갖는 노르웨이식 모델이나 제2 국민투표안 등이 힘을 얻고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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