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까마귀 출몰이 부쩍 잦아진 경기 수원시. 겨울만 되면 밤하늘을 까맣게 뒤덮는가 하면 도심 곳곳의 전깃줄을 차지하고 앉는 통에 행인들은 머리 위에 새똥이 떨어지진 않을까 걱정하며 종종걸음을 해야 했다. “떼까마귀를 쫓아달라”는 민원에 시달리던 시는 올해 들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놨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떼까마귀 출몰이 잦은 지역을 분석한 것이다. 시민들이 올린 인스타그램 등 SNS 게시물과 시에 접수된 민원, 현장 사진, 기상정보 데이터 등을 토대로 생태를 분석한 결과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동수원사거리와 인계사거리, 나혜석거리 등에서 떼까마귀가 자주 나타난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시는 곧바로 전담반을 구성해 저녁마다 떼까마귀를 쫓고 있다. 그 결과 시민들의 불평 역시 크게 줄었다.

수원시의 행정서비스가 4차 산업혁명 환경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민원 접수나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가 하면 민원 해결과 정책 결정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행정 기반을 첨단화하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21년 서비스를 목표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모바일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플랫폼이 구축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음성인식 모바일 행정서비스 도입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플랫폼은 시와 관련된 모든 정보·서비스를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독감 예방접종하려는데 제일 가까운 보건소가 어디야?”하고 물으면 음성으로 대답하고, 현재 위치에서 보건소로 가는 길을 설명한 지도를 보여주는 식이다. 콜센터 민원처리 업무에도 AI가 도입된다.

수원=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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