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은평등서 7억규모 진행
올 멧돼지출몰 69건으로 감소
멧돼지 출몰 지역에 차단 펜스를 설치하는 서울시의 ‘야생동물 피해 예방사업’이 톡톡히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14년 채택한 포획틀 활용 방식보다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현재 북한산 등과 인접해 멧돼지 출현 가능성이 큰 종로·성북·강북·도봉·은평구에서 진행 중이다. 2년간 이들 자치구에 총 7305m 길이의 펜스를 설치하고, 18개의 포획틀을 설치했다. 지난해 5월 개장한 노원구 불암산 유아숲 체험장에는 포획틀 2개를 특별 설치했다. 포획틀만 설치했을 때보다 멧돼지 퇴치 효과가 컸다. 멧돼지 도심 출몰 건수는 지난해 314건에서 올해 8월까지 69건으로 크게 줄었고, 같은 기간 포획된 멧돼지도 98마리에서 26마리로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겨울철에 먹이가 부족한 멧돼지가 도심으로 내려와 시민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사업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펜스와 포획틀 시설 설치 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해 포획의 실효성을 높여야 하지만, 각 자치구에서는 2~3개월에 한 번 부정기적으로 순찰할 뿐 이미 설치된 포획틀을 이동 설치하거나 보완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7억 원이었던 사업 규모도 국비 보조 축소로 내년엔 4억15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정적 사업 추진이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북한산 등 서울 주변 산의 멧돼지 개체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멧돼지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는 만큼, 차단펜스 추가 사업에 필요한 예산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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