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곤 작가의 ‘여름, 스피드’와 최은영 작가의 ‘내게 무해한 사람’이 교보문고(대표 박영규) 소설전문 팟캐스트 ‘낭만서점’이 뽑은 ‘2018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의 공동 1위를 차지헀다. 이들은 모두 여덟 명에게 추천받았다. 낭만서점은 소설가 50명에게 2017년 12월부터 지난 11월까지 출간된 소설 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 또는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소설을 한 권에서 다섯 권까지 추천받았다.

‘여름, 스피드’는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대중과 평단의 지지를 받으며 큰 이슈를 일으켰다. 게이라는 정체성을 당당히 밝힌 김봉곤 작가는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특유의 감성과 문체로 풀어내며 개성 강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었다. 최은영 작가의 경우 한국 문단을 이끌 작가로 꼽히며, 2016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서 이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어 공동 2위는 김금희 작가의 ‘경애의 마음’과 이기호 작가의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3위는 다섯 표를 얻은 박상영 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다. 박상영 작가는 2016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등장했으며 특유의 리드미컬하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사회적인 문제와 소재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밖에 네 명의 추천을 받은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 박서련의 ‘체공녀, 강주룡’, 손보미의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천희란의 ‘영의 기원’이 4위를, 구병모의 ‘단 하나의 문장’, 정세랑의 ‘옥상에서 만나요’, 정용준의 ‘프롬 토니오’가 세 명의 추천을 받으며 5위를 차지했다.

5위 안에 든 외국 작품은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가 유일했다. 한국 작가, 그중에서도 젊은 작가의 저력이 돋보였던 한 해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박혜진 문학평론가는 “낯선 감각이 아니라 익숙한 감각, 타자가 아니라 ‘나’ 자신 쪽으로 한국문학의 물길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출판 경향을 분석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최현미 논설위원

문화일보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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