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가 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이는 데다 ‘보은 인사’ 논란에 임명권자인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는 고심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 후보자는 12일 “제 삶의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삼기 위해 이사장 공모에 도전했다. 하지만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많은 현안이 놓여있는 절박한 광주의 상황에서 저를 둘러싼 논란이 지역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또 “민선 7기 시정을 열정적으로 이끄는 이용섭 시장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시의회에서는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정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 후보자가 관련 경력이 전혀 없어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지난 10일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전문성·준비 부족, 신분 논란 등을 감안하면 자질이 없다고 판단했다.
시의회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는 인사청문회와 이날 회의 결과를 토대로 오는 14일 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었다.
환경공단 이사장은 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 시장이 최종 임명한다.
2015년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이후 16명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4명이 문턱을 넘지 못하고 낙마했다.
정 후보자는 민선 7기 들어 내정한 공공기관장 가운데 첫 사퇴자다.
정 후보자는 이 시장과 동향인 전남 함평 출신으로 13·14대(1988∼1996년·광주 서구갑)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 선거 캠프에서 중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경력에다 환경 관련 경력이 전무해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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