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코스피 상장사 3곳 중 1곳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들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년 실물 경제 위기론이 불거진 와중에 양적·질적 성장 모두 퇴보한 기업들이 늘고 있어 협력이익 공유제 등 반(反)기업 정책을 강제한다면 산업 경쟁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상장기업 578개의 올해 1∼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감소한 기업은 36.2%(209개사)에 달했다고 13일 밝혔다. 상장사 3곳 중 1곳은 외형과 수익이 모두 줄어들어 양적·질적 성장이 크게 뒷걸음질 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기업은 175개사로 지난해(232개사)보다 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기업은 59.5%(344개사)에 달했다. 영업이익 감소 기업의 비율은 2016년 41.2%에서 2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기업은 268개사로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 이 역시 지난해(32.5%)에 비해 비중이 늘어났다.
올해 누적 3분기 매출액 기준 상위 5개 업종 중 전기·전자를 제외한 4개 업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6% 증가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2곳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47.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을 기점으로 적자기업 비중이 늘고 흑자기업 비중은 줄어드는 양상도 나타났다. 2013년 17.5%였던 적자기업 비중은 2016년 13.3%로 떨어졌으나 올해 1∼3분기에는 20.1%로 늘었다.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기업 비중은 2016년 5.5%에서 올해는 10.4%로 높아졌고, 흑자 전환한 기업 비중은 2015년 9.5%에서 하락해 올해는 4.2%까지 내려갔다.
한경연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주52 시간 근로제 등에 이어 협력이익 공유제까지 도입된다면 기업에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