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층 저택서 인도 巨富 암바니 회장 딸 호화 결혼식 화제

힐러리 등 세계 유명인사 참석
수백명 경찰·경비원 철통 보안
“수억명 굶주리는데…” 비판도


포브스 선정 세계 19위 부호인 무케시 암바니(61)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의 딸이 12일 1억 달러(약 1125억 원)짜리 초호화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 대해 인도 안팎에서는 “(아시안 거부들의 삶을 그린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현실이 됐다”는 평과 함께 “수억 명이 굶주리는데 너무 성대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현지언론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의 딸 이샤 암바니(27)와 신랑 아난드 피라말(31)은 이날 인도 뭄바이의 27층짜리 암바니 가문 저택에서 결혼식을 거행했다. 2010년 완공된 이 건물의 현재 가치는 20억 달러(2조2512억 원)로 층고가 높아 실제 높이는 일반 건물 40∼60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밤까지 이어진 결혼식에 이어 뭄바이 인근에서 14일까지 피로연이 계속될 예정이다.

결혼식 장소뿐 아니라 결혼 비용도 1억 달러가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혼식을 위해 지난 8일 서부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에서부터 정·재계 거물이 대거 참석한 축하연을 열었기 때문이다. 축하연에는 암바니 가문과 20년 가까이 친분을 맺어온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존 케리 전 미 국무장관, 허핑턴 포스트 창립자인 아리아나 허핑턴, 21세기폭스사 대표 제임스 머독, 인도 철강계의 거물 락슈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 석유회사 BP그룹의 밥 더들리 CEO, 뵈리에 에크홀름 에릭슨 CEO,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연예·스포츠 스타도 빠지지 않았다. 팝스타 비욘세가 축하공연을 맡았고 발리우드(인도 영화계) 최고 스타 샤루크 칸, 전 인도 크리켓 대표팀 주장 사친 텐둘카르 등도 초청됐다. 세계적 거물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전세기만 100여 차례 뜨고 내리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다. 보안을 위해 무장경찰 수백 명과 경비원도 동원됐다. 이 결혼식은 AFP통신 추산 약 470억 달러(52조9314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암바니 회장과 약 100억 달러(11조2620억 원)의 거부인 신랑 측 아버지 아자이 피라말 가문의 만남으로도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굶어 죽는 이가 셀 수 없이 많은 인도에서 이 같은 초호화 결혼식이 벌어진 데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인도 내 부의 불평등을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라고 꼬집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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