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반발 - 이전비용에 난항

도심에 있는 군 공항 이전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해당 지역 이전 추진단체들이 정부에 조속한 사업 추진을 요구하며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20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대구 동구에 있는 대구통합공항(K2 공군기지+대구국제공항)은 당초 올해 말을 목표로 했던 이전지역 선정이 해를 넘기게 됐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3월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이전 후보지로 경북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두 곳을 확정했다. 하지만 이전 사업비를 두고 국방부가 난색 하면서 진척이 없는 상태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2014년 대구통합공항 이전 사업비로 5조7700억 원을 책정한 건의서를 제출해 국방부가 2016년 8월 확정했음에도 뒤늦게 이전 지역 선정에 앞서 이전 사업비 규모 재산출 협의를 요구해 난관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도 유력 후보지였던 전남 무안군의 반발로 암초를 만났다. 김산 전남 무안군수는 지난 18일 열린 무안군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무안군민을 평생 전투기 소음에 시달리며 살도록 할 순 없다”며 광주 군 공항의 무안군 이전 반대를 공식화했다. 무안군의회도 ‘군공항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수원전투비행장도 예비 이전 후보지로 화옹지구가 발표된 이후 첫걸음인 선정위원회 구성조차 되지 않고 있다. 장성근 군 공항 이전 수원시민협의회장은 “국방부가 예비 이전 후보지를 정했으면 선정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법에 정한 절차를 진행해야 함에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대구·광주·수원 3개 도시 군 공항 이전 추진단체로 구성된 ‘군 공항 이전 시민연대’는 2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군 공항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어 이 단체는 각 지역 대표단 명의의 군 공항 이전 촉구 서한을 국방부에 전달했다.

대구=박천학 기자

광주=정우천·수원=박성훈 기자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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