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설정액 올 44兆 ↑
자유 운용에 수익률 높지만
최소1억 일반인 접근 어려워
최소액 500만원이면 가능한
헤지펀드 투자 공모펀드 나와
주식형에 비해 수익성도 좋아
금융시장에서 사모펀드의 규모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공모펀드와 달리 공개된 정보가 제한적이고 최소 1억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고 정보가 적은 사모펀드의 특성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낮았다. 그러나 이를 보완해 사모펀드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가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최소 투자 단위가 50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헤지펀드 중 수익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모펀드가 대세 = 공모펀드의 증가율이 주춤한 것과 달리 사모펀드 설정액은 올해 들어서만도 44조 원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사모펀드 설정액은 330조296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44조3234억 원(15.5%)이 늘었다. 이는 같은 시기를 기준으로 한 공모펀드 설정액인 233조1234억 원보다 42%나 많은 액수다. 사모펀드 설정액은 지난 2015년 말 200조4307억 원으로 공모펀드 221조2898억 원보다 적었으나 2016년 말 사모펀드가 249조65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면서 219조6120억 원에 그친 공모펀드를 추월한 이후 사모펀드와 공모펀드의 설정액 격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투자해 수익을 배분하는 펀드로 현행 자본시장법은 사모펀드 방식으로 발행되고 투자자가 49인 이하인 펀드를 사모펀드로, 그 외에는 공모펀드로 구분하고 있다. 특히 사모펀드는 각종 규제를 따라야 하는 공모펀드와 달리 펀드 운용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 때문에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주식이나 채권 외에도 다양한 전문투자형 헤지펀드나 부동산, 인프라, 항공기 등 투자처가 다양화하고 있다. 다양한 헤지전략으로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어 기존의 주식형 펀드들보다 수익률이 높은 점도 강점이다.
최근 금융 당국이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기대도 높아진 상황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사모펀드의 요건인 49명 이하의 투자자 제한에서 이를 100인 이하로 상향 조정하고 전문투자자만을 상대로 할 경우 1대1 청약 권유뿐 아니라 광고나 SNS 등으로 공개 자금 모집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사모펀드의 제한을 대폭 완화하기로 한 내용을 담은 사모펀드 체계 개편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사모펀드’ 색깔 입은 공모펀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 이처럼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모’라는 이름처럼 일대일로 투자자 모집이 이뤄지는 특성상 일반 소액 투자자들에게 접근성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최근에는 500만 원부터 투자가 가능하고 특히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다양한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인 사모재간접공모펀드가 소액 투자자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지난해 9월 사모펀드 투자 재간접 공모펀드로서는 가장 먼저 선보인 ‘미래에셋 스마트헤지펀드 셀렉션펀드’는 설정일 이후 17일 현재설정액 1638억 원에 설정 이후 수익률이 7.65%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3.94%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크게 높은 셈이다. 최근 1개월간의 수익률은 -0.26%로 코스피 지수 변동폭인 -1.02%에 비해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6년 10월과 지난해 12월 각각 ‘삼성솔루션글로벌알파증권자투자신탁H’와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혼합자산투자신탁H’를 내놓았다. 각각 운용설정액은 746억7000만 원, 219억5200만 원으로 설정 이후 수익률은 각각 0.61%, -4.32%, 지난 1개월 내 수익률은 1.07%, 0.33%다.
최근 1년간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 534개 설정액은 6929억 원 감소했으며 국내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 -17.94%에 비하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헤지펀드의 투자 매력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로 운용되는 경우가 많아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 측면이 있었으나 최근 사모재간접공모펀드가 그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면서 “특히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적 성과를 보이고 있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며 그 종류도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