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0대·30대서 관심 변화
5060세대 건강·돈 걱정 많아
노후준비 대신 자녀문제 고민
全세대 공통 고민은 ‘일자리’
한국인의 세대별 고민의 공식이 깨지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학업·취업·출산·노후 등 ‘나이’와 연동된 전통적인 역할과 고민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30대까지 취업, 40대까지 결혼, 50대에서 60대에도 자녀 문제를 고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전 세대에 걸쳐 ‘일자리’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2016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 중심으로 2030, 3040, 5060세대 그리고 엄마세대의 빅데이터를 분석, 20일 발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2030뿐 아니라 3040세대의 최대 관심도 ‘일자리’였다. 5060세대의 경우 가장 큰 관심사는 ‘의료 보건’이었지만, 일자리(11.9%)와 교육·육아(10.3%)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자녀들이 성장하고도 부모의 경제적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은 데다 은퇴 세대로 인생 2모작이나 재취업 등이 주요 문제가 된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20대 취업, 30대 결혼, 50· 60대엔 노후를 고민하던 기존 공식이 깨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보면 2030세대는 일자리·고용(35.9%), 교육·육아(16.7%), 생활경제(13.5%), 부동산(7.8%), 3040세대는 일자리·고용(29.9%), 생활경제(15.3%), 부동산(12.7), 교육·육아(12.5%), 4050세대는 의료·보건(18.7%), 생활경제(14.4%), 생활문화(13.6%), 일자리·고용(11.9%) 순이었다. 엄마세대는 당연히 교육·육아(21.0%)가 최대 관심사였고, 이어 ‘일자리·고용’, ‘의료·보건’, ‘부동산’ 순으로 집계됐다. 세대별 고민과 관련된 연관 키워드 분석 결과도 세대를 불문하고 시간과 돈이 가장 큰 고민거리로 드러났다. 다만 2030세대는 시간, 회사, 친구, 취업, 돈, 3040세대는 아이, 시간, 집, 돈, 회사, 엄마세대는 아이, 남편, 시간, 집, 5060세대는 시간, 혼자, 집, 건강 등이 주요 연관 키워드였다. ‘돈’은 모든 세대에서 중요하게 나타나는 키워드로 3040세대는 은퇴 이후 경제적 상황을 걱정해 ‘국민연금’ 수령액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부동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5060세대는 건강과 돈이라는 당면한 현실적 고민에 대해 많이 언급했다. 또 엄마세대에서는 ‘사교육비’ 언급량 대비 ‘어린이 재테크’ 언급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경제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문체부 국민소통실 담당자는 “나이, 돈, 시간에 대한 관심사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고 삶 전반에 걸쳐서 경제적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는 모습”이라며 “생애주기별 고민의 기간이 길어진 만큼 정책을 추진할 때 세대별 연령의 기준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안 등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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