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코’ 지지 공동 성명서
건강한 재무구조 구축 의지


대주주가 사모펀드로 교체되는 급격한 변화 속에도 SK해운 노사가 위기 탈출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SK해운 노사는 20일 ‘대규모 투자유치에 대한 노사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모펀드 ‘한앤코’의 대규모 투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황의균 SK해운 대표이사와 김두영 노조위원장 등 경영진과 노조 관계자가 성명서 발표 자리에 함께 나왔다.

노사는 성명서에서 “SK해운 임직원 일동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지지하며, SK해운이 건강한 재무 구조를 구축해 높은 목표를 향해 안정적으로 노력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특히 어려운 국내외 해운업 환경에서 SK해운이 경영 위기에 직면할 경우 국가 경제에도 큰 부담이 된다는 데 노사가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이날 ‘세계 최고의 해상운송 기반 물류서비스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SK해운은 지난 10월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한앤코와 1조5000억 원 규모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SK 관계자에 따르면, 이를 통해 대주주가 한앤코(지분 71%)로 바뀌며 고용 안정성 등을 놓고 노조가 불안감을 나타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1조5000억 원이 확보되면 SK해운 부채비율이 2400%에서 300%로 크게 낮아지고, 지난 17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기업결합심사 승인이 나는 등 ‘공적자금 투입 없는 순수 민간 구조조정’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노사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힘을 합치게 됐다는 게 SK 측 설명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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