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정책 변화… 北核에도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리아 전면 철군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병력 감축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발을 빼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외교·안보 정책의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정책에도 모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아프간에 주둔 중인 1만4000명의 미군 병력 중 절반가량을 수주 안에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프간 내에는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포함해 다수의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이들이 지역 주민과 동화돼 민심을 얻어가며 미군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국방부 참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아프간에 3000명가량의 병력을 증파시켰지만 파병이 장기화하면서 늘어나는 전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미국 정부가 2000명가량의 시리아 병력을 철수시킨다는 발표 다음 날에 아프간 주둔 미군의 대규모 감축 계획이 알려져 중동 지역에서는 앞으로 러시아의 입김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빼낸 전력을 인도·태평양사령부로 돌릴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자원 안보를 위해 2000년대 초반 주한미군 등 태평양 전력을 중동 지역으로 배치했지만 셰일가스 혁명에 따라 중동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줄면서 새롭게 해양 강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할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인도·태평양사령부에 힘을 실어줄 경우 무역전쟁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국이 중동 전력 감축에 더해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축소하며 해외 주둔 비용 전반을 줄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시리아 전면 철군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병력 감축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발을 빼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외교·안보 정책의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정책에도 모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아프간에 주둔 중인 1만4000명의 미군 병력 중 절반가량을 수주 안에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프간 내에는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포함해 다수의 무장단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이들이 지역 주민과 동화돼 민심을 얻어가며 미군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국방부 참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아프간에 3000명가량의 병력을 증파시켰지만 파병이 장기화하면서 늘어나는 전비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미국 정부가 2000명가량의 시리아 병력을 철수시킨다는 발표 다음 날에 아프간 주둔 미군의 대규모 감축 계획이 알려져 중동 지역에서는 앞으로 러시아의 입김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 빼낸 전력을 인도·태평양사령부로 돌릴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자원 안보를 위해 2000년대 초반 주한미군 등 태평양 전력을 중동 지역으로 배치했지만 셰일가스 혁명에 따라 중동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줄면서 새롭게 해양 강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할 필요성이 커졌다. 특히 인도·태평양사령부에 힘을 실어줄 경우 무역전쟁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국이 중동 전력 감축에 더해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을 축소하며 해외 주둔 비용 전반을 줄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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