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금융생활 보고서
평균 40.2세… 퇴직탓 最多
2030 대출잔액 3300만원


한국 기혼 가구의 57%가 주로 30대나 40대에 가구소득 급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 사회의 중추인 40대는 월 소득이 변동이 있기 전보다 평균 250만 원이나 줄어들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030세대 직장인의 대출 잔액도 3300만 원대에 달하는 등 대출 부담이 상당했다.

이 같은 결과는 신한은행이 21일 공개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7대 핵심 이슈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초부터 한 달간 전국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있는 경제생활자 1만 명을 대상으로 금융생활 전반에 대한 현황을 설문 조사했다. 보고서는 내년 3월 정식 발간될 예정이다.

자료에 따르면 기혼 가구의 절반 이상이 다양한 이유로 소득 급감 현상을 경험한 가운데, 소득 급감을 경험한 평균 연령은 40.2세였다. 30대가 38%, 40대가 32%, 50·60대(50∼64세)가 20%였으며, 20대는 10%에 달했다.

40대 소득이 급감한 이유는 ‘본인 또는 배우자의 퇴직·실직’(38%) ‘경기침체’(29%) ‘사업실패’(13%) ‘이직’(12%) ‘계약직 전환’(5%) 등 때문이었고, 30대는 ‘본인 또는 배우자의 퇴직·실직’ 사유가 절반(50%)에 달했다.

40대 부부는 소득이 급감하기 전 월 소득이 622만 원에서 366만 원으로 256만 원이나 감소했다. 그런데도 소득 급감을 경험한 40대 가구 55%는 이를 사전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 내 창업을 경험한 사람들의 현재 사업소득은 월평균 301만 원이었지만 이전 직장에서의 월 소득은 320만 원으로, 창업하면서 소득이 평균 19만 원 정도 줄어들었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들의 평균 창업 나이는 41세였다.

직장인 출신 자영업자의 67%는 평균 5930만 원의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소득이 19만 원 줄어들었는데도, 현재 매월 80만 원을 상환하고 있으며 대출을 다 갚기까지 평균 6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이들 직장인 출신 자영업자의 34%는 올해 매출이 감소했으며, 27%는 내년에도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에선 2030세대 사회 초년생(직장 3년 차 이하 직장인) 대출 현황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평균 대출 잔액은 3391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432만 원(14%) 증가했다. 대출 상환에 필요한 기간도 4년에서 4.9년으로 늘어나는 등 대출 부담이 큰 것으로도 드러났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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