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조직적으로 사찰
檢에 추가 고발장 제출할것
임종석·조국, 직접 해명해야”
27일 본회의전 ‘운영위’ 요구
靑, 이인걸 특감반장 사표수리
조만간 특감반장 등 충원키로
자유한국당은 24일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고발하고, 진상조사단 차원에서 조만간 문무일 검찰총장을 항의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또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 전에 반드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정권실세 사찰 보고 묵살 및 불법사찰 의혹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은 김도읍 의원은 이날 조사단 회의에서 “지난 1차 고발 이후 언론사 사주나 하위직 공무원, 민간인 교수 등에 대해 사찰을 조직적으로 한 게 추가로 드러났다”며 “이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고발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검찰이 전직 청와대 특감반원인 김태우 검찰 수사관에 대해 이른바 ‘쪼개기 수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문 총장의 직권남용 내지 월권이 있었다는 점이 엿보여 조만간 문 총장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앞서 김 수사관이 지난해 7월 민간인 신분인 박용호 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의 비리 첩보를 만들었고, 이 첩보는 이인걸 전 특감반장의 자필 서명과 사인을 받아 대검찰청으로 이관됐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임 실장과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추정되는 조 수석이 운영위에 출석하지 않는다면 국민과 국회에 대한 기만과 오만”이라며 “한국당은 운영위 소집을 그 무엇보다 우선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거짓말은 또 거짓말을 낳는데, 청와대의 해명에 그런 부분이 있다”면서 “임 실장과 조 수석이 국회에 출석해 입을 열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운영위 소집에 계속 불응할 경우 이를 27일 본회의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 전 특감반장의 사표를 최근 수리하고, 조만간 후임 특감반장과 전원 교체된 특감반원을 새로 충원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의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민간인 사찰에 대한 오해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생각한다”며 “후임자들을 뽑아 업무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진·김병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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