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평원 ‘이력제’시범사업
사육·도축·포장단계 등 기록
소·돼지처럼 ‘식별번호’ 부여
정확한 정보, 소비자 신뢰얻어
내년 12월 닭·오리·계란 이력제 본격 시행에 앞서 실시 중인 시범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닭·오리·계란 이력제는 대표적인 국민 식재료인 닭·오리·계란의 안전한 생산과 유통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에 해당한다.
2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내년 5월 말까지 7개월 간 닭·오리·계란 이력제 시범사업이 시행된다. 시범사업을 통해 안정적 제도이행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1차 시범사업은 전체 닭·오리 농가, 도계장 및 계란유통센터의 10%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축평원은 2019년 12월부터 생산단계를 대상으로 이 제도를 본격 시행해 2020년 6월에는 유통단계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와 축평원이 닭·오리·계란 이력제를 시기·단계별로 추진하는 데는 이 같은 제도 시행에 대한 요구가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2017년 8월 이른바 ‘살충제 계란 사태’로 인해 가금류와 가금산물에 대한 안전성이 의심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철저한 방역관리 시스템이 구축돼 작동하고 있지만, 생산물의 이력 추적이 쉽지 않았다. 국내 닭·오리·계란 등 가금 산업은 국민소득 증가와 더불어 날로 성장하고 있다. 국민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990년 4.0kg에서 2017년 13.3kg으로, 계란은 1990년 167개에서 2017년 248개로 크게 늘어났다. 정부는 소(2008년), 돼지고기(2014년)에 대해선 이력 관리 제도를 시행 중이다. 닭·오리·계란의 소비가 늘고 있는 추세를 봐서라도 이들에 대한 이력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력제는 사육, 도축, 포장처리, 판매단계 정보를 제품에 기록하고 표시해 관리하는 것이다. 전국의 사육시설 농장을 대상으로 현황조사를 실시해 농장식별번호를 부여하고, 단계별로 이동할 때 식별번호 또는 이력번호를 이력관리시스템에 등록·관리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동 경로에 따라 신속한 차단과 회수 조치가 가능하고, 이력정보 확인을 통해 소비자도 안심할 수 있다.
이 제도의 시행을 두고 일부 생산자나 가공업자들은 지나친 규제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는 점에서 제도 시행을 앞당겨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더욱 크다.
축평원 관계자는 “가축질병으로 위생과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한 조치를 통해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력제를 통해 얻어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닭·오리·계란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사육·도축·포장단계 등 기록
소·돼지처럼 ‘식별번호’ 부여
정확한 정보, 소비자 신뢰얻어
내년 12월 닭·오리·계란 이력제 본격 시행에 앞서 실시 중인 시범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닭·오리·계란 이력제는 대표적인 국민 식재료인 닭·오리·계란의 안전한 생산과 유통을 위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조치에 해당한다.
2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내년 5월 말까지 7개월 간 닭·오리·계란 이력제 시범사업이 시행된다. 시범사업을 통해 안정적 제도이행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1차 시범사업은 전체 닭·오리 농가, 도계장 및 계란유통센터의 10%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축평원은 2019년 12월부터 생산단계를 대상으로 이 제도를 본격 시행해 2020년 6월에는 유통단계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정부와 축평원이 닭·오리·계란 이력제를 시기·단계별로 추진하는 데는 이 같은 제도 시행에 대한 요구가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2017년 8월 이른바 ‘살충제 계란 사태’로 인해 가금류와 가금산물에 대한 안전성이 의심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철저한 방역관리 시스템이 구축돼 작동하고 있지만, 생산물의 이력 추적이 쉽지 않았다. 국내 닭·오리·계란 등 가금 산업은 국민소득 증가와 더불어 날로 성장하고 있다. 국민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990년 4.0kg에서 2017년 13.3kg으로, 계란은 1990년 167개에서 2017년 248개로 크게 늘어났다. 정부는 소(2008년), 돼지고기(2014년)에 대해선 이력 관리 제도를 시행 중이다. 닭·오리·계란의 소비가 늘고 있는 추세를 봐서라도 이들에 대한 이력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력제는 사육, 도축, 포장처리, 판매단계 정보를 제품에 기록하고 표시해 관리하는 것이다. 전국의 사육시설 농장을 대상으로 현황조사를 실시해 농장식별번호를 부여하고, 단계별로 이동할 때 식별번호 또는 이력번호를 이력관리시스템에 등록·관리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동 경로에 따라 신속한 차단과 회수 조치가 가능하고, 이력정보 확인을 통해 소비자도 안심할 수 있다.
이 제도의 시행을 두고 일부 생산자나 가공업자들은 지나친 규제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는 점에서 제도 시행을 앞당겨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더욱 크다.
축평원 관계자는 “가축질병으로 위생과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면 신속한 조치를 통해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력제를 통해 얻어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닭·오리·계란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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