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올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사후관리 멘토링’을 도입해 소상공인의 지속성장을 돕고 있다. 공단의 상담 창구에서 내방 소상공인이 직원과 자금지원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올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사후관리 멘토링’을 도입해 소상공인의 지속성장을 돕고 있다. 공단의 상담 창구에서 내방 소상공인이 직원과 자금지원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 소진공 ‘정책자금 멘토링’ 호평

대출에 그치지 않고 ‘AS 관리’
6월 도입 이후 1810회 멘토링

상담 통해 자금확보 길 터주고
부채비율 감축 방안 함께 고민
“판로확장·매출증대에 큰 도움”


지난 9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자영업자 부채현황 및 건전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총액은 590조70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41조5000억 원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가계대출은 지난해부터 둔화된 것에 비해, 자영업자 부채 증가는 가속도가 붙고 있어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20일 ‘자영업 성장과 혁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자영업자의 생애주기에 맞는 맞춤형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대책에는 자영업자의 연채 채무탕감 및 17조 원 규모의 저금리 자금 공급 등이 언급돼 있다. 또한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을 기존 2조 원에서 4조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무탕감, 자금의 직접지원은 자영업자 부채비율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정책자금 사후관리 멘토링’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소진공에 따르면, 사후관리 멘토링은 정책자금을 지원받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부실 예방과 지속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됐다.

현재 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멘토링은 크게 소공인특화자금을 지원받은 업체와 매출연동상환자금을 지원받은 업체 중 일정 요건이 충족되는 업체를 대상으로 지원된다. 소공인특화자금은 기업평가등급 6등급, 부채비율 350% 이상, 매출액 대비 차입금비율 130% 이상 등에 지원되고, 매출연동상환자금은 개인신용등급 6∼7등급, 거치기간 후 원금 상환 실적이 30일 이상 없는 업체 등에 지원된다.

멘토링은 대출 후 전문지식 및 경험을 가진 전문가가 격월로 1회씩 사업체에 방문해 총 3회로 진행되며 △정책자금 사용내역 점검 △현금흐름 파악을 통한 경영 상담 및 지도 △공단 및 유관 기관 지원 사업 매칭 등이 이뤄진다.

경북 울진에 위치한 ㈜성도랜드(대표 최해주)는 농업용기계 제조·판매 업체로 올해 3000만 원의 소공인특화자금(운전자금)을 지원받았다.

당시 이 업체는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영문 제안서 작성 등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로, 공단의 멘토링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영문 제안서 작성을 위한 자문 및 검토 등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출 증대를 위한 경영활동 제반에 대한 조언도 이뤄졌다. 결국 주력제품의 판매채널을 다각화한 성도랜드는 내년에 약 10억 원의 매출 증대를 예상하고 있다.

또 경기 화성에 위치한 영특장(대표 이영) 역시 사후관리 멘토링을 통해 경영애로를 해소했다. 당초 소공인특화자금 중 4000만 원의 운전자금을 지원받았던 이 업체는 원활한 사업 운영을 위해 사업장 확장이 필요한 상태였다. 자금 확보에 애로를 겪던 영특장은 멘토링을 통해 소공인특화자금 시설자금을 안내받았고, 4000만 원을 추가 대출해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534%의 높은 부채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토지 및 자산 재평가를 시행, 자산증가분의 자본 계상으로 부채비율 감축 방안을 수립했다.

올해 6월부터 도입된 이 시스템을 통해 멘토링을 받은 업체는 총 997개사로, 전체 횟수로는 1810회에 달한다. 소진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경영애로 및 시장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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