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R부대표가 협상단 이끌듯

12월 초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을 일시 휴전하는 데 합의한 미국과 중국이 오는 1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무역전쟁을 끝내고 통상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본격적인 실무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협상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미 정부협상단이 중국 관료들과 실무 무역협상을 위해 오는 1월 둘째 주 베이징으로 건너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제프리 게리시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번 협상단을 이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멀패스 재무차관도 협상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USTR와 재무부가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대로 미·중 실무협상이 시작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일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후 처음 열리는 협상이 된다. 당시 양국 정상은 고율관세를 주고받는 무역전쟁을 90일 동안 멈추고 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지난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중 양국 실무자들이 전화로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백악관은 이번 무역협상의 의제가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침해, 사이버 침투 및 절도 등에 대한 중국의 ‘구조적 변화’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농산물 및 에너지 수입 확대와 같은 정상회담 합의 사안은 적극 이행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구체적 협상 의제를 두고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이 90일 내에 100% 제대로 진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데릭 시저스 미국기업연구소 중국 전문가는 “USTR가 대표단을 이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90일 만에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만큼 합의를 이끌어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3월 1일까지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인상하는 조치를 강행하는 등 무역전쟁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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