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대표, 홍 원내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홍영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대표, 홍 원내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총선 1년 앞두고 민심 가늠자
민주, 대선·지방선거勝 원동력
최근 지지율 급락하며 위기감
한국당 “텃밭 회복” 각오 다져

성산은 진보정당 움직임 변수
통영·고성, 한국당 勢 강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땐 민주당 승리


내년 4월 3일 경남 두 개 지역구에서 치러지게 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21대 총선 결과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경남·울산(PK) 지역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데다 더불어민주당의 적극적인 동진정책에 힘입어 여권의 새로운 지지기반으로 부상했으나 최근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자유한국당이 고토 회복을 노리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궐선거일을 96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사망과 이군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라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의 보궐선거가 확정됐다. 다른 지역은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선거일 30일 전인 내년 3월 3일까지 형이 확정될지 미지수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보궐선거는 단순한 의석 2석 이상의 효과를 가진다”며 “2020년 4월 총선을 1년 앞두고 총선 최대 격전지가 될 PK 지역 민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PK 지역을 적극 공략한 것이 민주당의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의 원동력이었지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가파르게 추락한 곳이 PK이어서 지역 민심을 다시 얻어야 하는 절박함이 깔려있다. 갤럽이 발표한 지역별 문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PK 지역의 경우 6월 72%에 달했던 지지율이 29%포인트 하락해 43%를 기록하면서 부정평가(48%)보다 5%포인트 낮게 조사됐다. 이처럼 붕괴 수준의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보궐선거마저 패배할 경우 국정 운영의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위기감도 엿보인다. 반면 한국당은 두 곳 모두 승리해 전통적인 텃밭인 PK에서 세력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창원 성산의 경우 노동운동과 진보정치의 세가 강한 지역이어서 정의당 및 민중당 등 진보정당 후보들의 움직임이 중요 변수다. 정의당은 노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반드시 승리해 지역을 지켜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창원에서는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민주당이 3등에 그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세 차례 총선에서는 진보정당이 두 차례, 한국당이 한 차례 승리했다.

통영·고성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 전 의원이 무투표 당선될 정도로 한국당 세가 강한 곳이다. 최근 네 번의 총선 모두 한국당이 이겼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는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내놓은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공약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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