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全大 앞두고 존재감 부각
황교안“안보 흔들” 오세훈“민생악화”


2019년 새해를 앞두고 야권 잠룡들이 일제히 “나라가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정부 여당 지지율이 동반 내림세를 나타내자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에 비판의 날을 세우며 존재감 부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31일 통화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경제”라며 “문재인 정부 들어 시장에 대한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이 많아짐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투자는 위축되면서 국민의 살림살이는 더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도 통화에서 “40년 이상 국정 운영에 참여한 입장에서 볼 때 이렇게 불안한 적은 처음”이라며 “새해에는 국가와 국민의 에너지를 집중하는 방향으로 심기일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NS를 통한 우려의 메시지도 쏟아졌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며 “경제가 정치에 휘둘리고, 정치는 당리당략에 매몰되고, 안보는 이념에 흔들리고 있는데 모든 국정의 중심이 다시 ‘국민의 삶’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가 ‘사람이 먼저’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출범했지만 우리가 보듬어야 할 최저소득층이 소득 측면에서도, 일자리의 질 측면에서도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린 한 해였다”고 진단하며 “경제 운용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퍼펙트 스톰(크고 작은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초대형 경제위기)’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 예정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최악의 2018년이 저물고 있다”며 “통계청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7년 만에 최악이라고 발표했고, 실업률은 18년 만에 최악인데, 문제는 (잘못된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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