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내달 셋째·넷째주 중
정부서 北에 비공식 타진한 듯”
성사땐 초순에 北경호팀 와야
일각선 “의구심 무마用 친서”
답방 성사여부·시기에 신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워싱턴에 친서 수준의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냄에 따라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과 서울 답방 성사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내년 1월 중순 서울 답방설’이 거론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미국과 한국에 순차적으로 연하장 성격의 친서를 보낸 것이 과거보다 크게 개선된 미·북 관계와 남북관계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레토릭에 그치는 것일 뿐 여전히 큰 상황 변화는 없는 것이어서 그의 서울 답방 성사 여부나 그 시기를 확정하는 것은 어렵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미·북 회담과 연내 서울 답방 무산으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자 이를 무마하고 역발상으로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친서 외교를 벌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1월 1일 신년사가 끝난 뒤 조만간 남한을 찾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위원장의 실제 서울 답방 여부로 모아진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결행한다면 1월 중순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북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 연내 방문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판단 직후 우리 측이 북측에 1월 중순, 혹은 1월 넷째 주 2박 3일가량의 서울 답방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1월 중순으로 결정될 경우 김 위원장의 근접 경호를 책임지는 북한 974부대가 1월 초에 먼저 방한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 해외 방문 확정 후 가장 먼저 움직이는 북한 조직이 974부대이기 때문이다.
교착 상태의 비핵화 협상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내년 1∼2월 김 위원장 서울 답방과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동시에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내년 초를 넘기면서 북한은 대북 제재가 절박한 과제로 떠오르고 한국은 국정의 안정적 수행을 위해 안보 분야의 성과가 필요하며 미국은 미국대로 북핵 문제에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상황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2∼3월이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라며 “북측과 가까운 시일 내 (서울 답방) 얘기를 해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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