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단체 “기후변화 대처하라”
온라인 서명 200만명 눈앞
마크롱, 환경-민생 진퇴양난
‘노란 조끼’ 시위로 휘청였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행정부가 이번에는 환경단체들의 저항에 직면했다.
31일 프랑스, 옥스팜 프랑스 등 4개 환경단체 연합이 “정부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라”며 ‘세기의 사건(L’ Affaire du siecle)’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온라인 청원운동의 서명자가 2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모두 192만8118명이 서명해 내년 초에는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24는 “프랑스 역사상 최대 규모로 100만 명이 조금 넘게 서명했던 노란 조끼 시위보다 훨씬 많은 수”라고 밝혔다. 200만 명을 달성하면 다음 단계는 정부 고소다. 이들 단체는 트위터 등을 통해 “우리 4개 단체 연합은 프랑스 정부를 법정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후와 달리 마크롱 행정부는 아무런 실질적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올해 평균 기온은 14도로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였다. 단체는 청원 홈페이지에 “우리는 해수면 상승, 빙하 융해, 동식물의 가차 없는 멸종 등 극단적인 기후 문제의 목격자”라며 “가뭄과 홍수는 점점 더 치명적이다. 우리 농장들은 위험에 처해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는 오염됐고, 에너지 비용은 폭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공익의 이름으로, (나라가) 우리의 삶, 영토,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도록 정부를 공격하기로 했다”며 “필요한 정치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대안적인 교통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원자력 에너지·석탄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증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드뤼지 환경 장관은 르 파리지앵 칼럼에서 “시민들이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목소리 높여 싸운다니 행복하다”라면서도 “비정부기구(NGO)는 여론을 주도하는 역할이 있지만, 온실가스 감축은 법정에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크롱 행정부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다. 프랑스 전역을 휩쓴 노란 조끼 시위로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저소득은퇴자 사회보장기금(CSG) 인상계획도 철회했지만 지난 29일에 7번째 시위에 1만2000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아직 완전히 시위가 중단되지 않았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온라인 서명 200만명 눈앞
마크롱, 환경-민생 진퇴양난
‘노란 조끼’ 시위로 휘청였던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행정부가 이번에는 환경단체들의 저항에 직면했다.
31일 프랑스, 옥스팜 프랑스 등 4개 환경단체 연합이 “정부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라”며 ‘세기의 사건(L’ Affaire du siecle)’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온라인 청원운동의 서명자가 2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모두 192만8118명이 서명해 내년 초에는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24는 “프랑스 역사상 최대 규모로 100만 명이 조금 넘게 서명했던 노란 조끼 시위보다 훨씬 많은 수”라고 밝혔다. 200만 명을 달성하면 다음 단계는 정부 고소다. 이들 단체는 트위터 등을 통해 “우리 4개 단체 연합은 프랑스 정부를 법정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기후와 달리 마크롱 행정부는 아무런 실질적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올해 평균 기온은 14도로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였다. 단체는 청원 홈페이지에 “우리는 해수면 상승, 빙하 융해, 동식물의 가차 없는 멸종 등 극단적인 기후 문제의 목격자”라며 “가뭄과 홍수는 점점 더 치명적이다. 우리 농장들은 위험에 처해있다. 우리가 숨 쉬는 공기는 오염됐고, 에너지 비용은 폭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공익의 이름으로, (나라가) 우리의 삶, 영토,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도록 정부를 공격하기로 했다”며 “필요한 정치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대안적인 교통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원자력 에너지·석탄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증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수아 드뤼지 환경 장관은 르 파리지앵 칼럼에서 “시민들이 기후변화와 싸우기 위해 목소리 높여 싸운다니 행복하다”라면서도 “비정부기구(NGO)는 여론을 주도하는 역할이 있지만, 온실가스 감축은 법정에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크롱 행정부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다. 프랑스 전역을 휩쓴 노란 조끼 시위로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저소득은퇴자 사회보장기금(CSG) 인상계획도 철회했지만 지난 29일에 7번째 시위에 1만2000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아직 완전히 시위가 중단되지 않았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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