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돌아온다.

연말 한 주간 정비 기간을 가진 케이블채널 tvN 수목극 ‘남자친구’(극본 유영아·연출 박신우·제작 본팩토리)가 2019년을 열며 다시 시동을 건다. 2주간의 기다림으로 시청자들의 갈증이 더한 터라 이번 주 9회로 돌아오는 ‘남자친구’가 더욱 반갑다.

지난 20일 방송됐던 8회 엔딩에서는 남녀 주인공이 새해 카운트 다운 속에서 로맨틱한 첫 키스를 나눴다. 이 때문에 향후 두 사람의 본격적인 관계 진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폭됐다.

이날 방송 분량의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9.2%. 5∼7회 8%대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반등하며 ‘턴어라운드’가 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무엇보다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실질적 지표라 할 수 있는 타깃(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4.7% 최고 5.2%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남자친구’는 자극적인 설정과 소재가 난무하는 드라마 시장에서 군더더기 없는 ‘정통 멜로’로서 정체성을 이어가고 있다. 연말연시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시청해도 민망함이나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유일한 드라마로도 손꼽힌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수목극 ‘황후의 품격’의 반격에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오는 1월 9일 또 다른 ‘막장극의 대모’라 불리는 문영남 작가가 집필하는 KBS 2TV 수목극 ‘왜 그래 풍상씨’가 시작되면 수목극 판도에 균열이 생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황후의 품격’과 ‘왜 그래 풍상씨’의 시청층이 겹치며 분산효과가 나타나면 장르별 차별성을 가진 ‘남자친구’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도드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남자친구’는 남다른 화면 구성과 유려한 장면으로 ‘음소거하고 봐도 좋은 드라마’로도 불린다. 박신우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고, 특히 주인공은 단연 주연배우인 송혜교와 박보검이 화룡점정을 찍는다. 두 사람을 한 프레임에 담은 화면과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소거 후 드라마를 즐겨도 손색이 없다는 칭찬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남자친구’는 두 사람의 키스 이후 본격적인 사랑 이야기와 함께 갈등 구도가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람의 사랑이 공고해질수록 이를 방해하거나 이용하려는 세력의 몸부림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반으로 접어든 ‘남자친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사랑에 불을 댕기고, 다른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 구축 및 관계 설정도 충분히 마친 ‘남자친구’의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다.

한편 ‘남자친구’ 9회는 2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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