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면 3500㎞ 근접비행 성공
나사(미 항공우주국)의 무인 탐사선 ‘뉴허라이즌스’호가 태양계 최외곽에 있는 천체 중 하나인 2014 MU69(일명 울티마 툴레)를 근접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나사 연구진은 메릴랜드주 로렐의 존스홉킨스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허라이즌스호가 이날 오전 0시 33분쯤 태양계 가장 바깥쪽 소행성 울티마 툴레 근접비행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뉴허라이즌스호가 보낸 신호가 약 6시간 8분을 날아와 스페인 마드리드의 대형 안테나에서 수신됐다는 것. 연구진은 뉴허라이즌스호가 울티마 툴레 지표면에서 3500㎞까지 접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사 수석연구원이자 뉴허라이즌스호 책임연구원인 앨런 스턴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허라이즌스호가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곳을 탐사하는 데 성공했다”며 “현재 탐사선의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나사는 이번 뉴허라이즌스호의 접근으로 촬영된 데이터를 분석해 2일 또는 3일 관측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름 20∼30㎞로 추정되는 울티마 툴레는 해왕성 너머의 얼음과 암석 덩어리 밀집지대인 ‘카이퍼벨트’에 있는 소행성이다. 지구에서 65억㎞ 거리에 있는 카이퍼벨트는 명왕성보다도 16억㎞ 더 멀리 떨어져 있다. 인류의 우주탐사선이 카이퍼벨트를 지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허라이즌스호는 향후 울티마 툴레를 지나며 수 기가바이트의 사진들을 지구로 전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1초에 1킬로비트의 정보가 전송되는 만큼, 뉴허라이즌스호가 촬영한 모든 정보가 지구에 도달하는 것은 2020년 9월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과학자들은 울티마 툴레처럼 먼 거리의 천체들이 극도의 저온 환경에 있기 때문에 46억 년 전 태양계 형성 초기의 상태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곳 천체들을 지나면서 얻는 관측 자료들을 수집해 분석하면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풀 단서를 여럿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허라이즌스호는 울티마 툴레를 통과한 이후 2014 OS393, 2014 PN70 등의 소행성을 탐사할 예정이다. 울티마 툴레 접근은 천체의 중력 에너지를 얻어 우주 항해에 이용하는 ‘플라이바이’ 연구 목적도 있다. 이번 플라이바이는 우주탐사 사상 가장 먼 거리에서 시도되는 것이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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