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돈 필요해서 일해야”
59% “직업교육 취업 도움”
고령사회 공식 진입과 함께 노년층의 빈곤율이 커지면서 직업활동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지만, 중·고령자 가운데 퇴직 이후를 준비한 이는 30% 정도에 불과하고 직업교육 참여 경험자는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이수정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의 ‘중·고령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평생직업 교육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55~74세 중·고령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퇴직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31.1%에 그쳤다.
이런 상태는 나이가 많고 학력 수준이 낮을수록 더 높았다. 퇴직 이후 삶·일 인식의 유형화 결과에서도 △휴식형(흔들의자형) 28.6% △방어형(사회공헌형) 24.6% △활동형(자아실현 및 능력증진형) 20.5% △혼란형(무료함달래기형) 19.6% △좌절형(생계형) 6.7% 등으로 나타났다.
중·고령자들이 퇴직 이후 일하기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돈이 필요해서’(43.8%)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려고’(23.1%), ‘자아실현을 위해서’(13.7%), ‘능력을 발휘하고 싶어서’(10.2%), ‘집에 있으면 무료해서’(5.5%)가 뒤를 이었다.
이들 중 직업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14.3%로 매우 낮았다. 대신 직업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63.4%에 달했다. 직업교육을 받으려는 목적은 ‘취업 또는 창업에 직접적 도움을 얻기 위해’가 59.7%로 가장 많았고 ‘집에 있는 것보다 뭐라도 배우는 게 좋을 것 같아서’(22.0%)가 다음을 차지했다. 희망하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은 ‘기타 사무 관련’ ‘직업상담 및 취업알선 관련’이 각 16.1%, ‘고객상담 및 모니터 관련’(15.7%), ‘의료복지 관련 서비스’(12.7%), ‘자재관리 사무 관련(창고 관리 등)’(9.7%)이었다. 직업 교육 비용 부담의 주체로는 정부 지원(49.6%), 본인과 기업, 정부부담(39.4%), 본인 부담(8.1%), 기업부담(3.0%)을 꼽았다.
보고서는 “직업교육 내용의 현실화, 정보 활성화, 프로그램 다양화와 함께 전 생애에 걸친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직업교육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학습과 직업교육을 통한 노후대비가 가장 효과적인 고용정책이자 복지정책이므로 국가가 중·고령자의 삶·일의 요구에 기반을 둬 맞춤형 학습과 직업훈련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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