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인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
⑤ 신선식품 시장‘유통 격전지’
이커머스 시장 선점 불붙은 경쟁
신세계·롯데·쿠팡 수兆씩 투자
입국장 면세점, 중소업체만 자격
기존업체 매출 타격 여부 미지수
유통규제 - 최저임금 ‘한숨’ 커져
2019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유통업계에는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벌어졌지만, 과거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같은 대형사건·사고는 없는 한 해를 보냈다. 2019년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경기 침체로 내수가 더욱 꽁꽁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 유통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유통규제도 강화되는 추세여서 경영환경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올해 유통가 화두가 될 5대 이슈를 꼽아봤다.
◇온라인 쇼핑, 춘추전국시대 = 올해 유통업계는 온라인 쇼핑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커머스 기업들은 물론, 롯데와 신세계 등 대기업들도 속속 온라인 사업을 확대·강화하면서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도 지난해 3분기까지 거래액이 80조5000억 원을 넘어서 연간으로는 이미 100조 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2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 투자 유치액 중 최대 규모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이미 2015년에도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쿠팡은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 쇼핑을 강화하기 위한 물류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100만 개 이상의 로켓배송 상품을 올해 2배 규모로 늘리고, 전국 60여 개에 달하는 물류 인프라도 올해 말까지 12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도 지난해 투자운용사인 어피니티, 비알브이 등 2곳과 1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하고 온라인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그룹도 2022년까지 전자상거래 매출 20조 원을 달성,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3조 원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복합쇼핑몰 의무 휴무제 등 유통 규제 강화 = 유통 규제도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대형 유통업체들은 부당감액 등에 대해 최대 3배까지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부터 납품대금 부당감액이나 부당반품 등 대형 유통 업체들의 갑질로 피해를 본 납품업체에 대해 피해액의 최대 3배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손해배상제를 도입해 4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대형 복합쇼핑몰도 대형 마트와 같이 월 2회 의무휴업을 강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올해에는 시행될 가능성이 커 유통가를 바짝 긴장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면세점과 아웃렛 등으로 의무휴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유통규제 강화가 올 한 해 큰 논란이 될 전망이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편의점 업계 혼란 = 지난해 편의점 업계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인건비의 급등으로 아르바이트 채용을 줄이고 가맹점 수익이 줄어드는 등 1년 내내 큰 혼란을 겪었다. 올해도 최저임금이 10% 넘는 인상률을 적용받기 때문에 편의점 업계의 고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편의점 본사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생기금과 출점 거리 제한으로 신규 가맹점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경영 악화가 예상된다.
◇입국장 면세점 도입 = 올해부터 입국장 면세점도 들어서게 돼 면세점 업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르면 5월부터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입국장 면세점은 중소기업만 참여할 수 있어 영향력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담배 등 면세점 주력 매출 품목들도 판매가 제한돼 별 영향력이 없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반면, 중소 면세점 업계에서는 입국장 면세점 경쟁자가 중소 면세점 업체로 국한된 만큼 중소 면세점들에는 추가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출국할 때보다 입국할 때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이점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들 경우 예상외로 매출이 잘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신선식품 경쟁 = 올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최대 격전지가 될 곳으로 신선식품 시장을 꼽는다. 국내 신선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22조7000억 원(닐슨코리아 ‘2018년 국내 신선식품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달했다.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신선식품 새벽 배송의 대표적 업체인 마켓컬리에 이어 쿠팡도 ‘쿠팡 로켓 프레시’라는 이름으로 새벽 신선식품 배송을 시작했고, 배달의 민족도 ‘배민마켓’을 선보였다. 이마트와 GS프레시, 현대백화점, 롯데슈퍼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잇따라 새벽 배송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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