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주목할 영화

‘내부자들’연출한 우민호 감독
이병헌 주연으로 또다시 호흡
전도연·설경구 가족영화 주연
안성기는 ‘구마 사제’役 열연


2019년 새해에도 흥행을 이끄는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만든 한국영화가 관객을 찾아온다.

봉준호, 허진호 등 중견 감독과 연상호, 우민호, 강윤성, 김주환 등 흥행 성공을 경험한 감독이 신작을 내놓으며 안성기, 최민식, 설경구, 한석규,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 전도연 등 명배우들의 복귀작도 나온다.

봉준호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 ‘기생충’(가제)은 2019년 5월에 열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출품이 예상된다. 봉 감독이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에 이어 송강호와 다시 손을 잡은 이 영화는 두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가 박 사장(이선균)네로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가족의 기대를 한몸에 받지만 예기치 않은 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송강호는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의 이야기를 담은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의 주연도 맡았다.

허진호 감독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대왕과 그와 뜻을 함께했지만 한순간 역사에서 사라진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사극 ‘천문:하늘에 묻는다’(가제)로 돌아온다. 최민식이 장영실 역을 맡았으며 한석규가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또 한 번 세종을 연기한다. 최민식과 한석규가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건 ‘쉬리’ 이후 21년 만이다.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은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롱리브더킹’을 촬영 중이다. 김래원, 원진아, 진선규 등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목포 최대 조직인 팔룡회 보스 장세출(김래원)이 우연한 사건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통쾌하게 펼쳐낸다. 또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은 안성기와 호흡을 맞춘 ‘사자’로 복귀한다. 아버지를 잃은 상처를 지닌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영화다.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이 ‘내부자들’에 이어 다시 손을 잡은 ‘남산의 부장들’은 동명 책을 원작으로 1970년대 정치공작을 주도하며 시대를 풍미한 중앙정보부 부장들의 행적과 그 이면을 재조명한 영화다.

전도연은 설경구와 사고로 아이를 잃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생일’(감독 이종언)을 찍었고, 의문의 사체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욕망에 휩싸인 인간들의 선택을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에서는 정우성과 호흡을 맞췄다. 정우성은 살인 용의자 변호를 맡은 변호사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아 소녀(김향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증인’(감독 이한)의 주연도 맡았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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