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자녀들이 직장을 찾아 도시로 떠난 농촌에는 노인들이 치매 현상 등으로 집을 나가는 경우가 많다. 노인성 치매로 인한 가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치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집으로 돌아오지만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는 경우가 많다. 경찰에서도 치매 노인 등을 발견할 경우 연락처가 있으면 쉽게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가족들을 찾아주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끝끝내 가족을 찾지 못할 때에는 자녀들의 무관심을 탓하며 보호시설로 인계한다. 노인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자녀들은 설마 하는 마음에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요즘 젊은 부모들은 자녀가 길을 잃을까 봐 연락처가 적힌 목걸이나 팔찌 등을 항상 가지고 다니게 하고, 휴대전화로 위치추적까지 가능하도록 해 놓는다. 자녀들에 대한 관심의 절반만이라도 부모에게 갖는다면 길을 잃더라도 노인들이 가족의 품으로 쉽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고향에 계신 부모에게 연락처가 적힌 저렴한 목걸이나 팔찌 등을 선물하면 어떨까. 치매가 있을 경우에는 미리 옷이나 모자 등에 전화번호를 기록해 두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사회적 약자인 노인과 농촌에 홀로 계신 부모를 걱정하는 마음이 있다면 관심을 갖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김주영·함평경찰서 대동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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