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모심

오시는 숨, 기쁘게 모시고

가시는 숨, 미련 없이 여읜다.

모든 게 고맙다.

새해 꼭지를 따며 스스로에게 당부한다.

허접한 일상을 살지라도

세상의 모진 바람에 고개 숙이지 않기를.

이승의 궁벽한 어느 구석일지라도

아무런 미련 없이 처박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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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 1956년 전북 임실 출생. 시집 ‘사과꽃 편지’ ‘당몰샘’ ‘가여운 나를 위로하다’, 산문집 ‘지리산, 고라니에게 길을 묻다’ 등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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