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포 메시지 발표 40주년
베이징 인민대회당 새해 첫연설
차이잉원 “대만 존재 직시” 반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과 대만 간 양안 문제에 대해 “조국통일을 위해 함께 분투하자”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2일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대만 동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발표 40주년을 맞아 중요 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은 1949년 중공 성립 이후 대만 동포 단결과 양안 관계 긴장 완화와 개선 및 평화발전을 위해 분투해왔으며 큰 발전을 이뤘다”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 조국통일의 공동 분투를 추진하자”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이어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으로 양안 동포는 같은 역사와 정체성을 가진 한 민족으로 어떤 세력도 이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강대한 국가와 민족 부흥, 양안 통일의 역사 대세는 어느 누구도 어떤 세력도 저지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중국은 1979년 1월 1일 중국과 가까운 대만령 섬에 대한 포격을 중단하고,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적대 관계를 끝내고 나아가 양안 간 대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당시 대만 총통이던 장징궈(蔣經國)는 같은 해 4월 중국과 접촉도 타협도 협상도 거부한다는 ‘3불 정책’을 발표하면서 대화가 무산됐다.

그러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신년사를 통해 중국은 중화민국의 존재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중국의 일방적 대만 통일 방식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차이 총통은 1일 대만 총통부에서 발표한 2019년 신년담화에서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해 ‘반드시(必須)’ 지켜나가야 할 4가지와 3개의 ‘보호망’의 구축 의견을 제시했다.

차이 총통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4가지의 첫 번째로 “중국은 ‘중화민국 대만’의 존재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300만 대만인의 자유 민주 수호의 뜻을 존중하고 △평화적이고 대등한 방식으로 양자 간에 존재하는 차이를 처리하고 △정부나 정부가 위임한 공권력 기구에서 양안의 담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4가지는 양안 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관건이 되는 기초라고 말했다. 아울러 차이 총통은 대만의 안보를 수호하기 위해 양안 교류 방면에 3개의 보호망인 ‘민생안전 보호망’, ‘정보 안전 보호망’ 그리고 ‘민주 보호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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