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부, 12월 수출 -1.2%
무선통신기기 -33% 최대 급락
반도체 -8.3%…27개월만에 뚝
국내 수출 실적이 새해 벽두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전체를 두고 볼 때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12월은 주력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실적이 감소해 2019년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12월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13대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33.7%)를 비롯해, 컴퓨터(-16.9%), 가전(-11.7%), 섬유(-8.0%), 석유화학(-6.1%) 등이 지난해보다 수출이 줄었다. 특히 반도체는 88억6000만 달러로 8.3%나 수출이 줄었고, 이는 2년 3개월 만의 감소 기록이다. 지난해 전체 국내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치인 6055억 달러(전년 대비 5.5% 증가)를 돌파하고 2년 연속 2조 달러의 무역 규모를 달성했으나, 수출 비중이 전체의 5분의 1에 달하는 반도체 실적이 부진해 12월 수출도 1.2% 줄어들었다.
반도체는 지난해 상반기 월 증가율이 40~50%대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점차 증가세가 둔화하며 지난달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대형 IT기업의 데이터 센터 투자 조정 및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 같은 수출 감소가 반도체에 머물지 않고 주력 수출품목 전반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2018년 전체를 두고 볼 때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증가율은 0.6%에 그쳤다.
13대 주력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의 수출이 2017년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수출은 409억 달러로 전년보다 1.9% 줄었고, 조선은 2016~2017년 선박 수주가 급감했던 여파로 수출이 49.6%나 감소했다.
이런 감소세가 올해까지 이어진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산업부도 올해 수출 상황에 대해 “주요국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등 수출여건이 녹록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포화와 시세 하락 등 글로벌 경기가 침체 상황에 이른 것을 정부가 인지하고 주력품목에 대한 구조개편, 미래 신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등 경제정책 전반의 조정이 없다면 올해 수출 실적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는 “대체로 호실적이 나오는 12월 수출이 마이너스라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무선통신기기 -33% 최대 급락
반도체 -8.3%…27개월만에 뚝
국내 수출 실적이 새해 벽두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전체를 두고 볼 때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12월은 주력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실적이 감소해 2019년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12월 수출입동향(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13대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33.7%)를 비롯해, 컴퓨터(-16.9%), 가전(-11.7%), 섬유(-8.0%), 석유화학(-6.1%) 등이 지난해보다 수출이 줄었다. 특히 반도체는 88억6000만 달러로 8.3%나 수출이 줄었고, 이는 2년 3개월 만의 감소 기록이다. 지난해 전체 국내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치인 6055억 달러(전년 대비 5.5% 증가)를 돌파하고 2년 연속 2조 달러의 무역 규모를 달성했으나, 수출 비중이 전체의 5분의 1에 달하는 반도체 실적이 부진해 12월 수출도 1.2% 줄어들었다.
반도체는 지난해 상반기 월 증가율이 40~50%대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점차 증가세가 둔화하며 지난달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대형 IT기업의 데이터 센터 투자 조정 및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 같은 수출 감소가 반도체에 머물지 않고 주력 수출품목 전반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2018년 전체를 두고 볼 때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증가율은 0.6%에 그쳤다.
13대 주력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의 수출이 2017년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수출은 409억 달러로 전년보다 1.9% 줄었고, 조선은 2016~2017년 선박 수주가 급감했던 여파로 수출이 49.6%나 감소했다.
이런 감소세가 올해까지 이어진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산업부도 올해 수출 상황에 대해 “주요국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등 수출여건이 녹록하지 않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포화와 시세 하락 등 글로벌 경기가 침체 상황에 이른 것을 정부가 인지하고 주력품목에 대한 구조개편, 미래 신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등 경제정책 전반의 조정이 없다면 올해 수출 실적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는 “대체로 호실적이 나오는 12월 수출이 마이너스라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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