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무대 올라
伊전역 중계… 2년 연속 지휘 맡아
“어려움에 처한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일하는 유니세프의 메시지가 오늘 음악회를 통해 좀 더 널리 전파되길 바란다.”
지휘자 정명훈(사진)이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유서 깊은 오페라 극장 라 페니체에서 열린 신년음악회를 지휘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년음악회는 이탈리아 전역에 생중계되는 권위 있는 공연으로, 정명훈은 2년 연속 이 음악회의 지휘를 맡았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음악회에는 마리아 엘리사베타 알베르티 카셀라티 상원의장,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 등 이탈리아 정·관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정명훈은 라 페니체 전속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이끌고 무대에 올라 1부에서는 베토벤의 교향곡 7번, 2부에는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베르디, 도니체티 등의 오페라 아리아 등을 연주했다. 비제의 ‘카르멘’ 서곡으로 흥겹게 시작한 음악회의 2부는 이탈리아 공영방송인 RAI 1 채널이 생중계했다.
이날 음악회는 유니세프 헌정 음악회로 꾸며졌다. 공연에는 유니세프 옷을 입은 어린이 합창단이 무대에 함께 올랐다. 지난 2008년부터 유니세프 친선대사를 맡고 있는 정명훈은 음악회 도중 마이크를 잡고 “오늘은 지휘자로서만이 아니라 유니세프 홍보대사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정명훈은 최근 이 극장 오케스트라뿐 아니라 밀라노 라 스칼라 필하모닉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추며 이탈리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신년음악회에 앞서 지난달 공연된 2018∼2019년 라 페니체 극장 오페라 개막작 베르디의 ‘맥베스’ 지휘봉도 잡아 호평받은 바 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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