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항공기·장비 시험 수행
동료들에 실질적 도움 줄 것”


“최초의 국산 전투기인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 기여하는 등 국내 첫 여성 개발시험비행조종사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여군 최초로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제281시험비행대대에서 진행하는 2019 개발시험비행조종사 교육과정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정다정(32·공사 57기·사진) 소령(진급 예정자)은 2일 “KF-X 개발 등 다양한 시험비행 임무를 통해 실제 작전 환경에서 전투기를 운영하는 동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개발시험비행 조종사가 되겠다”며 새해 포부를 밝혔다. 정 소령은 “‘우리가 처음이다’라는 대대 구호처럼 처음으로 다양한 항공기와 여러 장비 무장을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에 개발시험비행조종사의 꿈을 꾸게 됐다”고 소개했다.

개발시험비행조종사는 연구·개발 중이거나 새롭게 개발된 항공기에 탑승해 최악의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항공기가 견딜 수 있는지를 시험해 보는 임무를 수행하는 직종으로, 지·덕·체를 겸비한 공군 최정예 조종사에게만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2005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 2009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뒤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 전투조종사로 근무해온 정 소령은 주 기종 비행시간 800여 시간을 포함해 1000여 시간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후배 장교 양성을 위해 훈육관 근무를 자원, 2017년부터 2년간 공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올해 교육과정에 선발된 개발시험비행조종사는 정 소령과 이철수 소령, 우홍균 대위 등 단 3명뿐이다. 공군 관계자는 “이들이 KF-X 사업이 본격화되는 2022년부터 KF-X 개발시험비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들은 2일부터 46주간의 이론·실습 교육으로 개발시험비행 조종사 자격(X-1)을 취득하게 되며, 미국·캐나다 시험비행학교에서 진행되는 보수교육을 통해 전문 기량을 향상하게 된다.

공군 관계자는 “불안정한 상태에서 까다로운 비행을 반복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에는 비행시간 700시간 이상, 4기 리더 이상 등의 자격 요건을 갖춘 정예 조종사만이 지원할 수 있다”며 “풍부한 비행 경험, 학습 능력, 강인한 정신력, 체력까지 모두 겸비한 지원자 가운데 우수 자원을 엄선해 선발한다”고 설명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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