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지상파3사, 합병 MOU
규모 확대 후 해외 개척 나서
넷플릭스 등 거대 OTT 대응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연합군’을 꾸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유튜브와 넷플릭스에 맞선다.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는 3일 오후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와 지상파의 ‘푹’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양측은 푹과 옥수수의 사업 가치를 분석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한 뒤 합병 지분율을 산정할 계획이다. 양측은 SK텔레콤이 합병으로 탄생할 신설 OTT의 지분 30%를 확보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68만 명 수준인 푹의 고객 수가 300만~400만 명으로 늘어나면, 지분율을 50% 또는 그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이 성사되면 SK텔레콤은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신설 OTT에 투자하고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지상파 3사는 콘텐츠 제작과 공급에 주력한다.

양 측이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규모를 키워,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이 급속도로 커진 글로벌 OTT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정지수 연구원은 이날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로 지상파 콘텐츠를 수급해 그동안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롭게 재편될 연합 플랫폼은 국내 토종 OTT 중 압도적으로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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